⛲️ Sohyun Park | Waterscape 









2022.10.11.-10.22.

개인의 일상 공간에 작품을 들이기란 누군가에겐 어렵기도 하고 막연한 부분이 있습니다. 포켓테일즈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작품을 곁에 가까이 둘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0월의 전시는 작가 박소현의 물풍경을 공간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이번 전시는 박소현 작가의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시리즈 작품에서 발견한 생활 공간 속 오브제로써의 기능성을 통해 풍경을 가까이 두고 바라보기를 제안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의 세계를 다양한 물과 관련된 풍경을 평면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는 박소현 작가가 원통형으로 그 풍경을 담아냈을 때, 작품의 영속적이면서도 가변적인 특성에 주목했습니다. 이를테면 원심형으로 둘러볼 수 있는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작가가 새롭게 소개하는 투명한 물조각 또한 도심 속 건물 9층에서 펼쳐지는 창밖 풍경과 투명한 물풍경이 겹쳐 보이는 이미지를 통해, 대표적인 작품 예시로써 어떤 환경에 작품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 이미지의 가변성을 보이고자 합니다. 빛에 따라, 관찰자가 회전하는 움직임에 따라, 매일매일 변화하는 듯한 감상을 내 일상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입니다.

이번 원통형의 부유하는 물덩이 시리즈와 투명한 물조각 시리즈를 통해 작가가 창작한 물풍경과 내 일상의 환경을 더해 새로운 풍경을 포착하시길 바랍니다.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02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02
24.5 × ø 9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1
24.5 × ø 9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1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03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03
18 × ø 22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1
18 × ø 22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1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04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04
18 × ø 22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1
18 × ø 22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1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05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05
51 × ø 8.5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1
51 × ø 8.5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1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06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06
18 × ø 22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2
18 × ø 22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2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07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07
36 × ø 8.5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2
36 × ø 8.5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2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08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08
34 × ø 8.5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2
34 × ø 8.5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2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09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09
24 × ø 8.5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2
24 × ø 8.5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2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10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10
15 × ø 9.3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2
15 × ø 9.3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2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11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11
안: 13.5 × ø 8.5 cm / 밖: 15.7 × ø 10.2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2
Inside: 13.5 × ø 8.5 cm / Outside: 15.7 × ø 10.2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2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12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12
14 × ø 8.5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2
14 × ø 8.5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2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하는 물덩이 #13
Waterscape — floating fountain #13
안: 13.5 × ø 8.5 cm / 밖: 15.7 × ø 10.2 cm
지관통, 순지에 채색, 2022
Inside: 13.5 × ø 8.5 cm / Outside: 15.7 × ø 10.2 cm
Paper tube, pigment on mulberry paper, 2022







Q&A with Sohyun Park



Q: 작가 박소현은 풍경 중에서도 물과 관련된 여러 장면들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풍경 중에서도 왜 ‘물’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건가요?

A: 저는 주로 물이 있는 풍경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그립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물 중에서도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정한 물을 바라봅니다. 여기저기에서 솟아오르는 분수, 일렁거리 물의 표면, 패인 시멘트나 돌바닥에 고인 물웅덩이, 줄줄 흘러내리는 빗줄기, 창문에 맺힌 빗방울 물이 만들어낸 풍경이지만 주변의 공간이, 장소가 채워져서 완성되는 물풍경을 그립니다. 물풍경은 곧 사라질 준비를 하는 움직임들이기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것들에 잠시나마 형태를 부여하면서 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일 수 있는 상태를 찾고자 합니다.



Q: 2021년 온수공간 박소현 개인전에서 원통형 회화를 시도한 작품 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체 포지션에서 작은 비중이지만, 높은 존재감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형태가 나오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그리고 이를 더 확장하여 다양한 시도를 펼친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작가 개인의 감상이 궁급합니다.

A: 작년 10월 온수공간 2-3층에서 개인전을 했습니다. 온수공간을 선택했던 이유는 일반적인 전시공간과 다르게 큰 통창이 있어서 바깥 풍경과 가까이 맞닿을 수 있다는 점이 컸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나무 계단을 올라오면 처음 보이는 그곳에 바깥 풍경과 어울리는 작은 물조각으로 전시를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형태는 제가 그림을 말아서 보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평면 회화가 말려 입체적인 형태가 되었을 때 부분적으로 새롭게 보인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잠시 잠깐 솟아올랐다가 곧 사라지는 분수의 물줄기처럼 감상자의 가까이에 있는 풍경을 뒤로하고 솟아오른, 항상 옆에 두고 볼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물풍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중요하게 바라보거나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다면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안쪽 공간에 설치된 <부유하는 물덩이 — 만개>는 제가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본 작업입니다. 투명 아크릴판에 각인을 하여 만든 작업인데, 을지로의 풍경을 뒤로하고 잠시 떠오른 분수의 물줄기는 시간, 날씨에 따라 항상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노을이 지는 하늘, 어둑어둑한 저녁 시간대에 정말 아름답습니다.




Q: 요즘 개인의 취향에 따라 크고 작은 작품을 소장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작품을 곁에 가까이 두고 싶은 분들께 이번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한 물덩이>이 시리즈가 어떤 역할과 가치가 되길 바라시는지요.

A: 일반적으로 회화 작업은 그 위치가 벽에 걸리는 것으로 제한적일 수 있지만 <가벼운 물조각 - 부유한 물덩이>는 한층 더 가까운 거리에 놓고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때에 따라 다른 공간에 다른 각도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됩니다. ‘작품’이라고 했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 부담감에서 조금은 가볍게 접근하여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곧 2023년이 다가옵니다. 지금으로부터 일 년 뒤, 작가 박소현의 미래 뉴스에 어떠한 이슈를 기대하고 계신지요. 

A: 저는 2018년부터 꾸준히 물풍경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를 회화로, 회화적인 설치로 풀어내는 시도들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물풍경이 기존의 풍경에 잠시 스며든 어떤 흔적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제가 전시를 하는 공간에 따라 다르게, 공간 맞춤형으로 작업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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